영어점수 올리려고 ‘별짓’ 다 해봤다면 이제는 ‘한짓’만 하자!

“유명 강사가 하라는 대로 하는데 영어점수는 제자리야.”

“영어회화 학원에 갔다가 입도 뻥끗 못하고 왔어.”

아이부터 성인까지 ‘영어’는 놓아버리기도, 짊어지기도 어려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영어 사교육비가 전체 사교육비의 30%를 넘어서고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에 영어학습서가 꾸준히 올라가 있는 현실을 보면 영어에 들이는 돈과 시간은 엄청난데 효과는 어떨까? 영어를 정복한 이의 무용담과 실용서는 넘쳐나는데 아무리 따라 해도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자신의 노력부족이나 체질(?)을 탓할 뿐이다. 공부, 특히 영어(외국어)공부도 개인의 성격유형을 파악해 직업을 선택하듯 성격대로 하는 학습법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대학에서 성격유형별 영어수업과 영어교육 상담을 하고 있는 저자가 수년간 5천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상당한 효과를 보았고, 부모간, 사제간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을 상담하며 달라진 그들의 인생을 고스란히 목격하면서 자신의 성격만 파악해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믿음으로 쓰기 시작한 책이다.

직업이든 공부법이든 자신의 성격부터 제대로 파악하고 접근하면 성장도 빠르고 보람도 뒤따른다며 성격이 무엇인지, 왜 성격대로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심리검사도구인 MBTI를 활용해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16가지 유형 중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찾고 그 유형에게 알맞은 영어학습법과 지도법을 알려준다. 또한 각 유형별 유명인사를 소개하여 멘토로 삼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동안 공부한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학생, 열심히 가르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과 부모에게 원망을 샀던 영어교사, 도움을 주려던 건데 맞지도 않는 공부법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었던 부모에게 스스로 깨닫게 되는 좋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성격을 알면 노력! 모르면 노동!

자신의 성격뿐 아니라 상대방의 성격, 특히 자신과 정반대의 성격유형을 알아둔다면 상대방이 어떤 성격이든 그 성격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좋아져 폭넓은 사회생활은 물론, 노력한 만큼 성적도 좋아진다. 외향형인 필자가 주변의 권유와 사회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정반대의 과목을 전공하고 직업을 삼았다가 우연히 성격유형을 접하고 영어교육 상담사가 되어 이 책을 쓰기까지, 성격과 뇌과학에 관해 꼼꼼히 짚어놓은 인트로는 성격유형이 저자의 인생에 미친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파악해보는 파트 1에는 8가지 유형을 2가지씩 양극지표로 두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체크하여 나온 4가지 유형을 조합해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아볼 수 있게 마련하였다. 각 유형별로 학습방법, 지도방법을 설명해놓아 학생, 교사, 부모 모두가 실천해볼 만하다. 유형마다 실제 학생들이 작성한 활동지를 보면, 신기할 정도로 유형별 차이가 뚜렷하여 성격유형을 알아보려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파트 2에서는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살려 성공한 인물들을 소개하였다. 저자는 공부할 때 최고의 멘토는 자신과 같은 유형의 성공한 사람이기에 롤모델로 삼으라며 반대유형의 멘토를 통해 자신의 취약한 부분도 찾아보라고 권한다. 부록에 성격유형별로 선호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소개하여 공부하거나 지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사이사이에 저자가 상담했던 실제 사례를 들어놓았는데, 많은 이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을 느끼고 성격유형이 바꿔놓은 그들의 삶은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