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지역을 바꾼다

커뮤나티를 활성화하는 30가지 아이디어

 

지은이    ISSUE+DESIGN PROJECT

옮긴이    김 해 창

사    양    반양장    152x225    304쪽

ISBN       978-89-85493-80-2

정    가   20,000원

 

의상, 제품, 건축 따위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 조형 작품의 설계나 도안을 일컫는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문화, 금융, 라이프스타일 등 인간 생활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커뮤니티, 즉 지역공동체에 디자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문제를 정확히 파악해서 조화롭고 질서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다수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운동이 일고 있다.

산업의 발달로 급격히 거대해진 대도시는 자본은 물론 인적 자원을 흡수해버려 지역 간 발전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소규모 지자체는 경제․문화적으로 점점 소외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해 인적 피해를 입고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중소규모 지자체는 고령화와 과소화로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의료나 교육의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지역민들이 지혜를 모으고 ‘디자인이 지역을 바꾼다’는 아름다운 해결책을 지역 스스로 제시하여 실천하고 있는 지자체의 생생한 사례들을 모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은 1부에서는 기후변화, 에너지, 고령화, 의료․간병 등 오늘날 지역사회가 직면한 각종 과제 20가지를 알기 쉽게 데이터로 소개하여 이해를 도왔다. 2부에서는 그 문제에 도전하고 있는 디자인사례 30가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특히 2부에 소개된 사례는 재미있고 참신하다. 쇠퇴하고 있는 임업도 살리고 한 번 쓴 나무젓가락을 회수하여 톱밥이나 바이오연료로 재활용하는 ‘와RE바시’, 섬 바깥의 관점에서 섬의 일상을 새롭게 파악하는 ‘이에시마 프로젝트’ 등은 일상을 발굴하는 디자인의 좋은 사례다. 시민이 방과후 교육에 참여하는 ‘방과후NPO’, 주민과 디자이너, 학생이 협력해 옛 제재소를 가구만들기학교로 탈바꿈한 ‘호즈미제재소 프로젝트’ 등은 상상력을 갈고 닦는 디자인 사례다. 자연재해나 큰 사고를 당한 재해피해지의 피해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하는 ‘가능합니다 제킨’, 지역에 아이가 태어나면 가구명장이 만든 의자를 지역단체장이 직접 선물하는 ‘너의 의자 프로젝트’ 등은 느낌을 형태로 만드는 디자인 사례다. ‘부모아이건강수첩’을 만들거나 ‘노숙탈출가이드’를 발행해 양극화를 매우는 디자인 사례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역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루야가든즈’, 구마모토성의 복원을 위해 2만 7000명이 참여한 ‘1구좌 성주제도’ 등은 모두를 키우는 디자인 사례다.

특히 일본의 지역디자인 전문가인 가케이 유스케와 야마자키 료가 지역을 바꾸는 디자인사고란 무엇인지, 디자인 커뮤니티가 왜 중요한지, 디자인 행정이 왜 필요한지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어 이론적 뒷받침도 탄탄하다.

이 책은 지역디자인, 소셜 디자인이 더 이상 전문가나 행정가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자신이 사는 곳의 소셜 디자이너나 지역디자이너가 되어 현실에 맞는 해결책을 찾고 실천해야 함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2007년부터 몇 년간 희망제작소 부소장으로서 소셜 디자인을 해오던 옮긴이 김해창 교수(경성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소셜 디자인, 도시디자인,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갖던 차에 이 책을 발견했는데, 디자인은 전문가만 한다고 생각했던 편견을 단숨에 깨버리는 책이었단다. 우리집 현관, 서재, 화장실을 생각할 때 우리 동네, 우리 도시로 사고의 지평을 넓히면 지역디자인으로 연결하기 쉬울 것이라는 귀뜸도 잊지 않았다. 지역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일부터 출발해 소통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루고 다양한 관점으로 도시를 바라보면 종합적인 판단이 서게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디자인은 그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살린 창조성이 묻어나야 하고 절로 미소 짓게 하는 재미있는 디자인이어야 지속적으로 지역디자인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제시한 사례, 방법, 사고방식은 지역을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고 지역공동체를 더욱 끈끈이 이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들어가면서 - 이 책에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역자 서문

PART 1 - 지역을 바꾸는 핵심 이슈 20

1. 기후변화/2. 지진/3. 에너지/4. 식량자급/5. 산림/6. 물건 만들기/7. 인구감소/8. 고령화/9. 인구밀도/10. 다세대화

11. 커뮤니티/12. 결혼·출산/13. 육아/14. 아이들의 마음과 몸/15. 경제양극화와 고용/16. 외국인/17. 범죄/18. 의료·간병

19. 자살/20. 생활습관병

 

PART 2 - 지역을 바꾸는 핵심 디자인 30

KEY DESIGN 30 - SECTION 1

일상을 발굴하는 디자인 30

1. 나무 젓가락에서 시작하는 중산간지역 순환시스템 - 와RE바시

2. 섬 밖의 관점을 살려 섬의 일상을 관광자원으로 - 가 볼 만한 섬, 이에시마

3. 노동과 체험을 교환하는 소수만 받아들이는 여행 - 한토마리 경관보전 프로젝트

4. 구석에 처박혀 있던 물건에 빛을 주는 잡화점 - 옷코야

5. 지역 소재·기술로 에너지의 지산지소 - 지역 그린 에너지

6. 우리 주변의 버리는 것들을 자원으로 바꾼다 - 리사이클 제품

KEY DESIGN 30 - SECTION 2

상상력을 갈고 닦는 디자인

7. 방과후를 돌파구로, 시민이 교육에 참여 - 방과후NPO

8. 주민, 디자이너, 학생이 협력하는 가구만들기학교 - 호즈미제재소 프로젝트

9. 시민이 발전을 체감할 수 있는 발전판 달린 출입구 - 후지사와발전 게이트

10. 섬 유학제도와 2코스제로 지역을 맡을 인재육성 - 도젠고교의 매력화

11. 우울증에 대한 편견이나 착각을 없애 자살을 방지한다 - 우울증 방지 종이연극

12. 체험을 통한 배움의 장 - 아동 워크숍

KEY DESIGN 30 - SECTION 3

마음을 힘으로 바꾸는 디자인

13. 자원봉사자와 재난피해자를 연결하는 스킬 공유 툴 - 가능합니다 제킨

14. 의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 고마워요 카드

15. 사람과 사람을 끈으로 연결하는 마을 소문 - 하치노헤의 소문

16. 최고의 쌀과 재미있는 여행으로 도시와 농촌을 연결한다 - 쌀 여행

17.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 - 너의 의자

18. 아내사랑의 성지, 그리고 야채사랑의 성지로 - 일본애처가협회

KEY DESIGN 30 - SECTION 4

양극화를 극복하는 디자인

19. 임신·출산·육아 안전네트워크 - 부모아이 건강수첩

20. 노숙생활자의 자립지원 가이드북 - 노숙탈출 가이드

21. 여대생의 능력을 끌어내 취직기회를 갖게 한다 - 하나라보

22. 고령자나 신체가 부자유한 사람을 위한 미니카 - 다케오카 자동차

23. 환자를 치유해 간병자원봉사자를 양성한다 - 센리 재활병원

24. 특별한 재능을 살리는 물건 만들기 - 장애인이 만든 제품

KEY DESIGN 30 - SECTION 5

모두를 키우는 디자인

25. 주민과 행정직원이 하나가 돼 만든 실효성있는 계획 - 아마정 종합진흥계획

26. 마을에 없어선 안 될 백화점 - 마루야가든즈

27. 자립한 다세대가 더불어 사는 콜렉티브 하우스 - 스가모플랫

28. 2만 7천 명의 성주가 고성 부흥 - 1구좌 성주제도

29. 지역사람들이 당일치기로 요리를 만들어 서로 돕다 - 일일셰프

30. 시민의 창조력으로 사회과제에 도전한다 - issue+design

 

PART 3 - 지역을 바꾸는 디자인

1. 지역을 바꾸는 디자인 사고

2. 지역을 바꾸는 디자인 커뮤니티

3. 지역을 바꾸는 디자인 행정

 

참고문헌

 

감수 가케이 유스케(筧裕介)

1975년생. 히토쓰바시(一橋)대학 사회학부 졸업. 도쿄공업(東京工業)대학 대학원 사회이공학(社會理工學) 연구과 수료. 도쿄대학 대학원 공학계 연구과 졸업(공학박사). 사회과제를 디자인의 힘으로 해결하는 소셜 디자인 영역의 연구,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2008년 야마자키 료(山崎亮) 등과 함께 issue+design project를 설립했다. 공저로 ‘지진을 위해 디자인은 무엇이 가능한가’ ‘생활동력 2008 손에 잡히는 경제’ 등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제킨’으로 2011년 굿디자인상, ‘부모아이건강수첩’으로 2011년 키즈디자인상 심사위원장 특별상, 2011년 일본계획행정학회․학회장려상 등 수상.

 

저 issue+design project http://issueplusdesign.jp

‘사회과제에, 시민의 창조력을’을 캐치프레이즈로 2008년에 시작한 소셜 디자인 프로젝트. 행정․시민․대학․기업이 참여해 지역․일본․세계가 안고 있는 사회과제에 대해 디자인이 가진 아름다움과 공감의 힘으로 도전하고 있다. 고베대지진의 교훈에서 생긴 ‘가능합니다 제킨’은 후쿠시마대지진 지원 현장에서 대부분의 지자체에 활용됐다. 이밖에 행정이나 기업과 함께 다양한 접근으로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 해결에 도전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다수 실시중이다.

 

옮긴이 김해창(金海蒼)

경성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경제학 박사/환경경제학)로 저탄소사회 만들기를 중시하는 환경경제학자이자 우리 사회와 지역의 새로운 희망과 변화를 모색하는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의 길을 걷고 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간 국제신문에서 주로 환경 전문기자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재)희망제작소에서 상임부소장으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저탄소 대안경제론』, 『저탄소경제학』, 『일본, 저탄소사회로 달린다』,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아이디어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 『굿머니-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어메니티: 환경을 넘어서는 실천사상』 등이 있다.

E-mail: hckim@ks.ac.kr, seablue5@hanmail.net

Blog: 김해창닷컴(kimhaech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