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시대의 창조산업인 요트․보트산업의 발전은 한국인의 해양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요트와 보트는 편리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며 개인이 쉽게 조종할 수 있는 소형선박이다. 오늘날 인류생활에 있어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문명기기이다. 한국의 조선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반면, 요트와 보트 관련산업은 지극히 낙후되어 불균형적인 발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경제체질의 허약함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경제적 발전을 완성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요트와 보트의 발전은 개인의 창의성이 존중이 되고 문화적 자부심이 높은 시기의 유럽과 미국에서 발전이 되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경우 이러한 분야가 이상할 정도로 발전할 수 없었던 것은 총체적인 분야에서 발목을 죄고 있던 원인이 있다.

규제 일변도의 닫힌 법률들, 중앙정부의 부처 간 나누기식 업무분할, 조직의 이익보존을 위하여 유지되는 규제사항들, 단기처방에만 집중하는 단체장들, 사전 감독기능과 전문성이 없는 국회 및 지방의회, 무분별한 일부 언론의 폭로식 보도 태도, 정책 수호적인 국책 연구기관들의 연구기회 독식 등의 총체적 문제점이 개인의 창의를 가로막고 순수연구자들의 연구를 무시하거나 연구기회를 말살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수많은 마리나를 건설하고, 앞선 조선기술로 발전을 추진한 결과 세계의 해양엔진부분을 석권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대만의 슈퍼요트 기술을 도입하고, 중국의 해안지역의 해안선을 국제적 수준의 마리나와 크루즈항으로 발전시키고 보트쇼를 도입하는 등 선진국들의 생산시설을 통째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에 비해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적인 발전과 내수시장의 한계, 관광서비스 시장의 정체를 겪고 있는 한국의 환경에서 요트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가 있다. 전국의 주요지역에 요트의 생산시설과 마리나와 관광편의 시설을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면 지역균형발전과 해양관광시장이 확대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요트산업의 발전이 한국인의 해양인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며, 조선산업의 중소기업화를 통한 조선유휴인력의 흡수, 요트관광과 마리나시설 등을 이용한 관광인력과 체육관련 학생들의 취업기회와 임대요트사업, 정비, 수많은 종류의 요트부품의 생산과 판매관련 창업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해양관광시장의 기본인 요트와 보트의 ‘생산’, ‘관리’,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산’편에서는 선박의 개념과 건조과정, 요트․보트의 장비를 다루었고, ‘관리’편에서는 항해술과 정박술, 항법과 조종술, 정박시설인 마리나를 설명하였고, ‘산업’편에서는 세계의 요트․보트산업, 각국의 교육정책,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는 요트대회를 각 나라별로 자세히 정리하였고 특히 앞으로 눈여겨 보아야 할 슈퍼요트의 동향까지 꼼꼼히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