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도시의 매력읽기
도시의 축과 초점을 통한
지은이 조 용 준
옮긴이
사 양 반양장 174x230 272쪽
ISBN 978-89-85493-76-5
정 가 20,000원
역사도시에는 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일까?
역사도시에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는 매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역사도시에서 매력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들 역사도시의 매력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지구상에는 수많은 역사도시의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도시의 축이나 초점의 역할을 하는 가로공간이 도시활력을 만드는 원천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만들어진 활력이 정체성 있는 도시문화로 자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운동력이 되어 주변에 입지하고 있는 역사적 자산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일상적 또는 비일상적 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도시활동의 중심적인 운동체계를 도시의 축과 초점이라고 부르는데, 우리가 매력적인 도시라고 부르는 역사도시의 대부분은 이러한 축과 초점이 분명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도시활동이 집약적으로 일어나는 운동체계로서의 축과 초점이야말로 여러 집단과 계층들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을 하나로 묶는 도시공동체 의식을 생성시키고, 정체성 있는 문화를 만드는 도시기능의 원천임을 보여준다. 또 건축형태는 운동체계로서의 축과 초점에서 나와야지, 이를 다스려서는 안 되며, 그래야만 도시를 도시답게 하는 건축이 되고, 건축을 건축답게 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음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운동체계로서 축이나 초점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위대한 행위와 노력의 흔적임을 보여주고 깨닫게 한다. 특히 지나간 세대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장구한 시대정신이 축척된 역사적 공동체의 흔적이 차곡이 쌓여 있는 그 도시의 역사이자, 정체성임도 보여준다.
역사도시는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다. 역사적 자산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으면, 느끼는 감흥도 별로 없고 피곤하기만 하다. 그래서 역사도시의 여행은 여행 전에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도시역사가 중첩된 운동체계로서 축과 초점을 파악하고, 이 운동체계를 따라서 여행을 하게 되면, 도시 디자인 구조로서의 도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은 경험과 교류를 할 수 있으며, 그 도시의 진정한 문화를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자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깊이 있는 도시이력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지금처럼 도시에 모여드는 관광객들이 도시의 경제적 활력을 만드는 도시 투어리즘 시대에 역사도시는 “역사의 흐름에는 유사함이 존재한다”는 에드먼드 베이건의 말을 실감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모형의 원형이 될 수 있다.
식스터스 5세의 도시, 로마
오스만의 도시, 파리
건축박물관의 도시, 프라하
천 년의 도시, 부다페스트
음악의 도시, 비엔나
물 위의 도시, 베네치아
꽃의 도시, 피렌체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세계12대 유적의 도시, 크라쿠프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천연요새의 도시, 톨레도
보헤미아의 진주, 체스키크롬로프
지중해의 진주, 니스
지중해 휴양의 도시, 안탈야
지상의 낙원, 할슈타트
고대도시, 에페스
동양 속의 포르투갈 도시, 마카오
작은 교토, 타까야마
근대 역사의 도시, 오따루
작은 에도도시, 카와고에
가장 일본적인 천 년의 수도, 교토
글쓴이 조용준은, 현재 조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이고 역사도시의 여행은 축과 초점역할을 하는 가로공간이나 광장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도시 디자인 구조로서의 도시공간의 이해가 쉬울 뿐만 아니라, 정체성 있는 도시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역사적 자산으로의 접근도 쉽다. 나는 이러한 가로공간이나 광장을 운동체계라고 부른다. 운동체계는 일상적 또는 비일상적인 행위가 지속적이고 집약적으로 일어나고, 이 행위가 활력을 만드는 운동력이 되어 주변에 있는 역사적 자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여러 집단과 계층이 갖고 있는 시민의식을 하나로 묶는 도시공동체 의식을 생성시키고, 정체성 있는 문화를 만든다. 그래서 나는 도시에는 운동체계 역할을 하는 축과 초점이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역사도시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