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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반하다

웰빙의 시대. 명품공간을 찾아나서자

지은이    이 승 헌

옮긴이    

사    양    반양장    152x195    320쪽

ISBN       978-89-85493-62-8

정    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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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디까지 가봤니?

 

부산은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비엔날레 등 크고 작은 행사가 끊이질 않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사랑받는 휴가지다. 게다가 서울에서 KTX로 2시간이면 갈 수 있어 훌쩍 떠나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다. 부산에는 자갈치 시장, 해운대, 태종대 등 ‘부산’ 하면 떠오르는 관광지 말고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는 숨겨둔 보석 같은 공간이 많다. 부산 동명대학교에서 실내건축설계와 공간분석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그 중 10곳을 선별해 소개한 책이 나왔다.

 

 

空間이란...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니라, 무언가로 가득 매워져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잘 만들어진 공간은 한 사람의 심리를 활발하게 해줄 뿐더러, 사회 전체에 좋은 에너지를 보급하는 샘이 될 수 있다며 공간풀이를 시작한다. 음식과 같이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답답해지고 울렁거리게 하는 좋지 못한 공간도 있다. 좋은 공간이란 기분이 좋아지고 유쾌한 마음으로 상대방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하는 공간일 것이다. 좋은 공간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저자가 명품공간을 찾아 독자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길 희망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책을 펼치면 바로 공간풀이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좋은 공간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7단계 생채반응을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처럼 명품공간을 온몸으로 체험하기 전 워밍업을 돕는다. 저자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하여, 종교공간, 전시공간, 요식공간, 유희공간, 서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명품공간을 선별해놓았다. 공간을 실감나게 둘러보기 위해 전문용어보다 쉽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이했다. 사진과 스케치를 적당히 섞어놓아 질리지 않고 오래 음미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함도 보인다. 각 공간 끝에는 건조해 보일 수 있는 도면을 아기자기하게 손으로 그리고 투어 팁을 마련해두어 직접 찾아갈 이들의 공간 투어에 가이드가 되어 준다. 끝으로 언저리 플레이스, 제목 그대로 그 공간 주변의 흥미로운 장소나 뷰 포인트를 3곳씩 소개하여 투어의 재미를 더했다. 또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각 공간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를 소개해두었다. 뛰어난 디자인에 대해서는 디자이너를 존중하는 수준 높은 마인드를 갖춰야 하며 훌륭한 디자이너를 인정할 때 더 좋은 디자인이 개발될 것이고, 결국 우리 환경을 더욱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어 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책의 말미에는 부산의 지하철과 철도를 중심으로 각 공간의 위치를 표시하여 여행일정을 잡는 데 도움을 주었다.

공간을 평가하는 관점은 개인적이기에 같은 공간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목처럼 ‘공간에 반하다’는 공간이 주는 매력에 매료되었다는 뜻과 기능화, 형식화되어버린 기존의 것에 반대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오감의 촉수를 돋우고 명품공간을 느낄 준비가 되었는가. 저자가 소개한 공간에 반할지 반(反)할지, 일상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러일으킬 공간 투어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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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활용법

프롤로그

좋은 공간을 만났을 때의 생체반응

 

Hip Place 01. 공간, 정서를 담다 / 소담스런 박공지붕 아래에 벽난로가 예쁜 레스토랑, 엘올리브

Hip Place 02. 공간, 여백이 되다 / 울긋불긋 소쿠리 설치작가로 더 유명한 최정화의 작품, 조현화랑

Hip Place 03. 공간, 몸과 교감하다 /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의 명물, 스파랜드

Hip Place 04. 공간, 거룩을 꿈꾸다 / 국가대표 건축가 승효상의 꿈이 서린, 구덕교회

Hip Place 05. 공간, 자연을 품다 / 무리하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의 멋을 풍기는, 오륙도가원

Hip Place 06. 공간, 푸르름에 물들다 / 책방을 넘어 청소년 인문학 소양 교육의 장을 펼쳐나가는, 인디고서원

Hip Place 07. 공간, 촉수를 내밀다 / 물 좋기로 소문난 해운대의 클럽막툼

Hip Place 08. 공간, 장소로 거듭나다 / 거친 듯 내밀하게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 도시202

Hip Place 09. 공간, 경계에 서다 / 지축을 흔들며 솟구쳐 오른 국내 유일 영화전용 건물, 영화의전당

Hip Place 10. 공간, 이미지를 남기다 / 해운대 속의 맨해튼, 마린시티

 

에필로그 혹은 에피소드

명품공간의 디자이너 소개

명품공간 위치도

알아두면 좋을 부산여행 가이드 웹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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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승헌은, 현재 동명대학교 실내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실내건축설계와 공간분석을 주로 가르치고 있다. <건축에서 지역성의 의미와 표출기법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2004)하였고, <노베르크-슐츠의 장소성 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르 꼬르뷔제 후기 건축의 ‘탈은폐적 이미지’ 표출>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주)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 실무를 하였으며, 2005년부터는 인테리어디자인 실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2009년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에서 추진한 ‘100인의 디자이너’에 선정되어 작품집을 발간한 바 있다. 그 외 주요 저술로는 《한국현대건축의 정체성 탐구》(2007, 공저), 《주택계획이론과 설계》(2010, 기문당, 공저), 《하우징 디자인 핸드북》(2011, 도서출판 예경) 등이 있다. 특히 《하우징 디자인 핸드북》은 대만에서도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최근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로는 ‘노후주택 리노베이션’ 작업인 ‘리노하우스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맡아 여러 채의 집을 고쳐주고 있다. 또한 학교 인테리어디자인 컨설팅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기회 닿는 대로 건축평론을 기고하고 있다.(e-mail: yein1@hanmail.net)

 

사진을 찍은 이인미는, 대학에서는 건축을, 대학원에서는 영상학을 전공하고, 과거의 흔적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지워지고 있는 부산에서 일상적 기억을 회복하기 위해 또는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변화하는 도시의 숨 가쁜 생명력을 따라잡기 위해 사진으로 도시를 만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네 번의 개인전으로는 ‘Frame 재현의 위치(2012, 토요타사진전시장, 부산)’, ‘다리를 건너다(2011, 대안공간 반디, 부산)’, ‘Another frame(심여화랑, 서울)’, ‘I see.... In a city(2008, Openspace Bae, 부산)’전을 가졌고, ‘2012 부산비엔날레(2012,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집을 말하다(2011, 클레이아크 건축도자미술관, 김해)’, ‘부산, 익숙한 도시, 낯선 공간(2011신세계센텀시티갤러리, 부산)’, ‘decentered(2009, 아르코미술관, 서울)’, ‘도시와 미술(2000,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등 다수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나는 도시에 산다(2008, 비온후)》, 《창덕궁(2007, 눌와)》, 《한옥에 살어리랏다(2007, 돌베개)》, 《김봉렬의 한국건축이야기(2006, 돌베개)》 등의 출판 작업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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