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학, 길 위에 서다

지은이    이 영 식

사    양    반양장    174x245    352쪽

ISBN       978-89-85493-81-9

정    가   23,000원

 

김해란 무엇이고, 김해인이란 누구인가

 

수로왕이 가락국(駕洛國)을 세운지 1978년이 되었고, 김해의 마지막 인문지리서인 󰡔김해읍지󰡕가 간행된 지도 380년이 지났다. 전통시대의 인문지리서는 말할 것도 없고, 현대의 김해지리지가 편찬되고 30년이 지난 지금, 김해의 변화는 상전벽해였다. 그러한 변화를 정리하고 기록한 책이 나왔다.

「김해뉴스」 창간 대기획으로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지은이는 김해인이란 누구인가 밝히고 전할 방법으로 김해의 땅과 인물에 얽힌 사연을 찾아내 김해지리지를 새로 쓰기로 마음 먹고 장장 2년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다. 이 책은 연감이나 시사와 같은 무미건조한 형식을 벗어나 김해 곳곳을 누비며 땅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발굴한 저자의 발품이 할머니에게 전해 듣는 옛이야기처럼 한없이 다정하다.

저자는 김해의 중심인 분산을 시작해 장유, 주촌, 진례, 진영, 한림, 생림, 상동, 대동을 거쳐 만 2년이 지난 2012년 12월에 낙동강가의 선암다리 앞에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김해순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해의 역사와 김해인이 살아온 사연을 같이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이들이 있어 첫 다짐과는 다르게 부담이 되었던 답사와 글쓰기를 포기하지 않고 꼬박 2년의 세월을 걸을 수 있었다는 저자의 발길과 시선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김해의 땅과 역사적 사연을 이야기 할 때 맨 첫머리에 놓아야 마땅하다는 분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김해평야는 가야 때만해도 바다였단다.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군 등 김해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관이나 박물관은 물론 김해 곳곳에 무심히 박혀 있는 가야의 자취를 정감 있게 들려준다. 그저 돌부리, 들풀에 지나지 않던 것들이 저자의 혜안을 통해 풀어놓는 옛 이야기는 김해인들의 옹골진 삶이 그려진다. 김해를 대표할 만한 장소는 컬러 화보로 만들어놓아 보는 재미도 더했다.

김해를 이 시대에 전하는 증인으로서의 의미에, 김해가 어떤 마을이고 김해인이 걸어온 역사를 더한 김해학을 통해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기록이다.

 

 

김해의 첫 하늘은 구지봉에서 열렸다. 새 나라 세우려는 수로왕의 목소리가 처음 들렸던 곳이 구지봉의 하늘이었고, 붉은 줄에 달린 금색 상자 속 여섯 황금 알 중 가장 큰 모습으로 첫발을 내 디뎠던 곳도 구지봉이었다. 수로왕의 탄생을 빌고 수로왕을 맞이하던 구간(九干), 그러니까 아홉 촌장과 그들의 인민이 이미 있었기에 수로왕이 김해에 살았던 첫 사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처음 나라를 세웠고 이때부터 김해가 비로소 하나의 덩어리로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구지봉에서 김해의 하늘이 열렸다 함이 과장이 될 수는 없다.

- 2. 구지봉 중 -

 

김해를 걷다 보니 자랑스러운 것은 물론 사소한 것까지도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보이니까 소중하게 느껴지면서 존중하는 마음까지 절로 생겨난다. 김해사랑에 특별한 계기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리라. 우리 주변에 대한 관심이면 저절로 시작될 수 있다. 살피며 궁금해 하고, 자료를 뒤적여 답을 찾는 과정에서 김해사랑의 마음은 이미 싹트며 자란다.

 

01 분산

02 구지봉

03 국립김해박물관

04 가야의 거리

05 구지로~호계로

06 동상동

07 북문마을

08 수로왕릉

09 대성동고분군

10 해반천

11 봉황대

12 회현동

13 봉황동

14 부원동

15 분성로~호계로~시청

16 남산~활천동

17 활천동~안동~불암동

18 신어산

19 신어산 사찰순례

20 동림사~삼방동

21 어방동~인제대학교

22 어방동~삼방동~안동

23 지내동~경전철~내외동

24 내외동1

25 내외동2

26 내외동3

27 내외동4

28 북부동

29 장유면1

30 장유면2

31 장유면3

32 장유면4

33 장유면~주촌면

34 주촌면1

35 주촌면2

36 진례면1

37 진례면2

38 진례면~진영읍

39 진영읍1

40 진영읍2

41 진영읍3

42 한림면1

43 한림면2

44 한림면3

45 생림면1

46 생림면2

47 생림면3

48 상동면1

49 상동면2

50 상동면~대동면

51 대동면2

52 대동면3

 

이영식(李永植)

1955년 서울 생.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문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한국고대사 졸업(문학석사), 일본 와세다대학대학원 일본고대사 수료, 일본 와세다대학 박사학위 취득(문학박사)

현재 인제대학교 역사고고학과 교수, 박물관 관장, 가야문화연구소 소장,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국립김해박물관 운영위원회 위원장, 김해시 학술위원회 위원, 김해발전전략연구원 운영위원, 백제학회 지역이사, (재) 동아세아문화연구원 이사 (재) 경상문화재연구원 이사

저서 「加耶諸國의 國家形成問題」(󰡔白山學報󰡕 32號, 1985.10), 봉황대 유적과 대성동고분군 복원 및 정비방안 연구(김해시·인제대김해발전연구원, 2000.2), 이야기로 떠나는 가야 역사여행(서울; 지식산업사, 2009.3), 새 천년의 가락국사(부산; 작가마을, 2009.12)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