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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타이캉루 티엔즈팡

채워져서 아름다운 감성공간

지은이    정희정 김옥예

옮긴이    

사    양    반양장    152x210    296쪽

ISBN       978-89-85493-61-1

정    가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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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 차라리 채워서 아름다운 감성도시

상하이 타이캉루 티엔즈팡.

 

상하이는 우리 역사 속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항구도시다. 중국의 항구 중 서방 무역을 최초로 개방하였고 중국의 상권을 독점하게 되면서 상업적으로 발전하였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자 자연스럽게 상하이에는 현대적인 건축물이 들어서고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신천지가 되었고 세계인들이 쇼핑을 즐기러 찾는 관광도시로 급부상하였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홍대 골목이나 인사동을 연상케 하는 타이캉루 티엔즈팡이라는 마을로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고 있다. 타이캉루 티엔즈팡은 지리적인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서양 문화가 스며들면서 중국 전통양식과 서양식이 뒤섞인 독특한 주거형태를 이루었다. 주거형식뿐 아니라 출신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주거환경은 열악해지고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티엔즈팡 주민들은 그런 다양성을 끌어안고 단점을 보완하여 독특한 시민문화를 만들어냈다. 게다가 뿌리 깊은 민속전통과 예술적 기운이 더해져 작은 골목 마을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이다.

저자는 도시란 치밀하게 계획하고 계산해서 만들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타이캉루 티엔즈팡처럼 비우고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으면 차라리 채워서 아름답고 감성 넘치는 도시도 있다며 티엔즈팡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롤모델로 삼고 도시란 이래야 한다고 보고 들었던 도시들은 계획과 관리가 철저하다. 관이 일방적으로 만들고 민은 주인의식 없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부터 관, 민, 전문가가 의견을 모으고 협의를 이룬다. 그렇게 소통한 도시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유지되고 늘 한결 같은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 한다.

하지만 타이캉루 티엔즈팡은 앞선 도시이론과는 거리가 먼 듯하다. 전깃줄이 도처에 엉켜 있고 창밖으로 내걸린 빨래가 하늘을 덮고 있다. 갖가지 울긋불긋한 간판이 어지럽게 걸려 있고 좁은 골목에는 집집마다 의자를 내놓은 곳이 타이캉루 티엔즈팡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어수선하며 낡고 고칠 곳 투성이인 타이캉루 티엔즈팡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매력은 무엇일까.

 

저자는 그 매력을 소통, 금지와 허락, 조화, 질서, 휴, 락, 색, 빛으로 해석한다. 소통이 부재인 이 시대의 생활 가까이에 있는 갤러리의 예술 작품 속에서 소통을 발견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들끓는 도시를 평화롭게 지키는 금지된 것과 허락된 것을 보았다. 현란한 보색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골목을 가로지르는 전깃줄과 빨래 속에서 질서를 찾았다. 무심히 내놓은 의자에서 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고 개성 넘치는 그들의 재치에 절로 유쾌해진다. 저자의 시선을 쫓다보면 혼란스럽던 도시의 정의가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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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타이캉루 알아보기

01. 소통

02. 금지와허락

03. 조화

04. 질서

05. 휴

06. 락

07. 색

08. 빛

09. 거리풍경

10. 타이캉루 사람들

동행기행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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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정 Dr. Jeong, Hee-jeong

디자인학박사이며 한양대학교 이노베이션대학원 공공·환경디자인전공 겸임교수다.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사무총장 등 여러 디자인 단체의 임원이자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디자인 자문위원으로 공공디자인 자문 및 심의 평가와 도시 마스터플랜 작업도 하고 있다. 이 밖에 해외 디자인 여행과 사진촬영도 중요한 활동 중 일부분으로 그동안 세계 45개국 약 300여 도시를 방문하며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은 물론,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소소한 디자인도 섬세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렌즈에 담았다. 이를 통해 안전디자인, 예술관광과 공공디자인 등 융·복합디자인을 추구하며, 창조적 친환경 녹색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세계도시디자인기행』, 『디자인이란? 도시디자인이 무엇입니까?』, 『나오시마 디자인 여행』, 『공공디자인강좌』, 『Spectrum 빛과 도시이야기』, 『창조도시 요코하마』 등이 있으며, 「공공디자인 평가척도어 추출에 관한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yesdesign@hanmail.net blog.naver.com/museumsu1

 

 

 

김옥예 Kim, Ok Ye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와 건축도시대학원에서 실내설계를 전공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한·중간의 문화·예술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문화·예술 큐레이터다. 현재 상하이에 거주하면서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및 문화예술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 한국문화원 자문위원, 국경 없는 문화공동체 회원이며 특히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및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happiness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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