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적이고, 매력적인 도시의 디자인을 가꾸고자 하는가. 그럼 우선 귀를 열고 그 도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주의 깊게 들어보라. 그리고 남이 자신과 다른 생각과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그럼 소통이 시작되고 공감으로 이어진다.
창조적 디자인을 바라는가. 그럼 소통에 대해 고민하자. 창조는 소통의 절친한 벗이다. 창조는 스스로의 잠재된 스토리가 사람들의 손에 의해 새로운 공감의 이미지가 될 때 생겨난다. 그렇게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쉼 없이 그 답을 찾아 헤맬 많은 친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3년간 진행해 온 남양주시의 도시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누구에게 자랑할 정도의 화려한 디자인을 구축해 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작더라도 같이 이야기하고 조정하고 조사하며 같이 만들어왔다.
그래서 우리가 만든 모든 디자인은 우리에게 더 큰 가치를 가진다. 여기서 우리는 주민이기도, 행정의 담당자들이기도, 그 옆의 전문가와 조력자일 수 있다. 우리와 같이 디자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힘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의 발자취이자, 반성이자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힌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이는 소중한 경험을 들려줄 것이다.
더 많은 곳에서 공감의 도시 창조적 디자인이 확산되기를 바라며.
다 같이 하자 워킹그룸
어색한 시작
공동의 책임과 역할의 분배
익명성과 참여의 자율성
지역의 디자인은 우리가 만든다
남들이 모방할 때,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만 한다
지역의 색채를 만든다
허물어진 개성
색채 토대의 구축
지역의 풍토와 역사를 반영하는 색채를
충돌과 협의
공간의 개성으로서의 색채
색을 지역의 문서로 만든다
공간 디자인 - 다산로와 능내리
이미지가 지닌 공감의 기준
장소의 특성에 순응하는 디자인
공간의 조건이 디자인을 결정한다
마을마다 거점을 만든다
일상의 디자인
조건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든다
장소가 지닌 잠재력을 살린다
서도 광장과 주변 계획
도시의 이미지는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지는 것
도시의 이미지
긴 준비 - 마음먹기
비우는 디자인
예술이 살아있는 재래시장
획일화를 피한 간판
교각 밑의 문화예술품
마석 장날 축제
예술이 숨어 있는 창조도시 - 부엉배 마을과 빛가람 공원
우리를 위한, 우리에게 적합한
디자인 방식을 찾는다
원칙1 - 약점을 줄이고 강점을 부각한다
원칙2 - 권리와 의무를 분배한다
원칙3 - 스스로에게 길을 찾는다
예술가들이 발견되다
화려하지 않은 찾아가는 즐거움
공존의 문화로
최고의 디자인은 한계의 극복에서 나온다
그리고 부엉배 마을의 정체성
소통의 디자인
개방감의 디자인
공간과 공간의 소통
길을 디자인하다 - 가로와 보행로 디자인
구멍 뚫린 도시
차가 주인인 거리
가로 디자인의 시작
열악한 가로 공간의 고민
표정 연출
자연의 일부로서의 도로로
도심에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든다
문제의 공유와 쾌적한 가로의 연출로
마치며 - 우리의 새로운 과제
좋은 사람들
100을 지향하고 70에 만족한다
다양한 소통을 위하여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백 년을 기다리는 디자인을
모순을 넘어 도시의 정의를 위해
모두에게 감사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후,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환경디자인 석사·박사과정을 거쳤다.
현 중앙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남양주시 도시 디자인 정책자문관 등 전국지자체와 기관들의 디자인 정책, 심의,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경관법을 활용한 환경색채계획(2007), 도시의 색을 만들다(2008), 커뮤니티 플래닝 핸드북(2008), 경관색채계획의 이론과 실천(2008), 도시의 프롬나드(2009), 창조도시를 디자인하라(2009), 공간디자인론(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