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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지의 매력

가치 있는 주택지를 위한 8가지 발상의 전환

지은이    사이토 히로코

옮긴이    이 기 배

사    양    반양장    152x210    208쪽

ISBN       978-89-85493-40-6

정    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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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깔린 아담한 정원이 있는 집에서 가족과 뛰어놀고, 담이 없는 이웃과 나란히 정담을 나누며 화초를 가꾸고, 아이들은 거침없이 동네를 누벼도 자동차나 낯선 이로부터 안전한 동네. 누구나 바라는 생활 환경일 것이다. 그러나, 어디를 가든지 똑같이 생긴 다세대주택과 빽빽한 고층 아파트, 자동차와 쓰레기봉투가 차지하고 있는 골목길, 사생활을 방해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이웃.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값이 오를 토지를 찾아서, 개발과 함께 가격이 오를 주택을 찾아서 혈안이 되어 있다. 오로지 가격 상승의 가능성만이 주택을 고르는 기준이 되어 있고, 빚을 얻어서라도 일단 사두면 집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또, 일단 짓기만 하면 팔린다는 생각을 하고 덮어놓고 아파트를 짓고 있다.

요즘 사회 선진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선진화란, 품격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기반을 새로이 다져나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공간 범위인 집, 주택단지, 마을, 그리고 나아가서는 도시, 지역, 국토를 생활기반이라는 관점에서 점검하고 재구축해가는 일도 이에 속한다. 그동안 거주가치는 무시되고 매매가치로만 여겨온 주택을 생활공간으로 되돌리는 일, 공공계획으로 발생한 이득을 사유화하여 거주비용이 높아지고 생활공간이 왜소화되는 문제를 바로잡는 일도 사회 선진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다.

우리는 최근까지도 정부가 계획하고 기업이 참여하여 만든 주택이나 도시용지가 시장에 공급되면, 이를 상품으로 구매하여 입주하는 것이, 생활자가 주거공간을 만드는 데에 참여하는 전부였다. 도시를 만드는 일도 지자체, 정부나 공기업, 그리고 이에 참여한 개발 및 건설회사가 주도하고, 정작 실제 거주하며 생활하는 주민들은 과정의 제일 마지막에, 만들어진 대로 받으며 참여하는 말단 소비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주택지나 도시를 정비하는 일이 도시개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멀쩡히 자기가 살고 있는 주택이나, 단지, 마을, 도시를 개수·개조하는 일인 만큼 처음부터 생활자인 주민들 자신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주거공간, 도시공간을 만들어가는 일을 기존 자산을 가꾸어 가는 일, 즉 스톡stock을 관리하는 개념으로 보아야 할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과연 집의 가치는 무엇일까? 주거공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이 책은 주택과 주거공간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그 가치가 오를 주택지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첫번째로, 주택지나 주택을 평가하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의 선입견이 우리의 생활터전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① 길은 넓고 직선인 것이 좋다.

② 정원은 넓은 편이 좋다.

③ 튼튼하고 높은 담이 있는 집이 좋은 집이다.

④ 사도(私道)에 접해 있는 집은 부동산 가치가 낮다.

⑤ 땅을 임대해서 살고 있으면 불안하다.

⑥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것보다 더 엄격한 규칙이 있는 곳은 살기 힘들고 주택을 팔기도 어렵다.

⑦ 아파트에서 같은 관리조합이 있으면 성가시다.

⑧ 오래된 주택에는 매력도, 그리고 가치도 없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상식으로 여겼던 이 여덟 가지를 뒤집을 것이다. 그리고 살기 좋은 주택지, 우리를 풍요롭게 해줄 주택지를 소개한다. 그것은 앞으로 점점 가치가 올라갈 주택지기도 하다.

두 번째로, 이 책에서 말하는 ‘앞으로 가치가 오를 주택지’와 지금의 도시계획 및 부동산관련 법이나 제도 사이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을 짚어보고, 제도가 그런 주택지를 만들기 어렵게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 책에서는 주로 단독주택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는 기성시가지나 복합개발지, 집합주택지 등, 인간이 사는 모든 곳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 책은 전문가뿐 아니라 주택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택지를 매력 있게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주택지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이 책은 공무원, 대학교수, 학생, 정치가, 그리고 주택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읽고 깨달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범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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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주택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지금의 주택사정

▣ 보는 눈을 바꾸면, 이런 풍요로운 생활이 있다

1. 집 앞의 길은 우리의 길

즐거운 길­길에서 놀면 안 돼?

들어가면 안 돼?

현대풍, 들어가기 어렵게 하는 연출

실제로 찾아가 보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도로가 만드는 커뮤니티

막다른 길은 멋지다

칼럼 _ 커뮤니티란?

2. 작지만,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원

정원은 뭐 하는 곳일까?

작지만,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원

실제로 찾아가 보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광장이 만드는 커뮤니티

광장의 관리가 만드는 커뮤니티

‘우리 장소’는 점점 넓어진다­그러니까, 정원은 좁아도 괜찮아

3. 담이 없어도 안심되는 동네

도둑을 쫓는 방법­담을 만들지 않는다?

외관이 열린 동네를 찾아가 보자

누가 담을 만들었어?­워크숍에서 생긴 일

담은 필요없다. 만든다고 한다면 산울타리로

매력 있는 주택지를 찾아서 _ 그린 스페이스가 있는 새로운 공·공·사 간의 관계 제시

4. 공유는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지킨다

딸기를 심으면 왜 안 되는 거야?

누구 책임?

모두가 함께 소유하고,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는 예

모두가 소유하는 ‘공유’. 그게 뭐지?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유에 대한 평가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생기는 공유의 효과

공유의 ‘주민에 의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중요

칼럼 _ 공유로 하는 것이 뭐든지 좋은 것은 아니다!

5. 차지는 안심되고 쾌적하다

예산 초과. 일본 주택이 비싼건 땅이 비싸서?

정기차지가 뭐지?

싸다는 것만이 매력은 아니다

빌린 땅이 쾌적하고 안심되는 이유

칼럼 _ 정기차지 공용방식

6. 규정이 있는 편이 자유롭다

규정은 왜 있는거야?

건축협정이 뭐지?

협정이 있는 매력적인 주택지를 찾아가 보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협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협정은 정말로 효과가 있는가?

규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과정

중요한 것은 행간을 이해하는 것

칼럼 _ 건축협정의 구조와 활용

매력 있는 주택지를 찾아서 _ 협동조합(corporative) 방식을 살린 우량 전원주택

7. 관리조합은 주택지의 가치를 높인다

이제 겨우 관리조합에서 탈출했는데, 또

단독주택지에 관리조합?

실제로 찾아가 보자

단독주택지의 관리조합은 3+1의 융합

관리조합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좋은 주택지에는 관리조합이 있다

8. 오래된 주택지의 좋은 점은 지속성에 있다

오래된 주택의 매력

오래되었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오래되고 멋있는 주택지를 찾아가 보자

살고 있는 사람이 주거환경의 가치를 만드는 시대

▣ 이런 주택지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동네를 만들자!

동네를 스스로 관리하자!

실천을 위한 제도를 만들자!

사람을 만들자!

의식을 공유하자!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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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齊藤 広子(사이토 히로코)

明海大学(메카이 대학) 부동산학부 교수. 공학박사. 학술박사.

일본건축학회상(논문), 2009년.

도시주택학회저작상, 2008년.

부동산협회우수저작장려상, 2008년.

일본부동산학회저작상, 2007년.

일본부동산학회업적상, 2007년.

도시주택학회논문상, 1999년, 2002년.

일본아파트학회 연구장려상, 1998년.

 

역자 : 이 기 배

동경공업대학 사회이공학연구과 도시계획 전공. 공학박사.

수도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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