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관문제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디자인적 대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환경색채는 도시디자인을 구성하는 한 축으로서, 도시의 경관자원을 색으로 정리하고 경관의 통일감을 높여나가는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나 간판문제와 조악한 아파트의 외관, 건물들의 연관이 보이지 않는 열악한 도시색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의 도시현실에는 도시이미지의 개성과 통일감을 높여내는 수단으로서도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환경색채디자인은 지역의 개선, 문화, 역사를 살려 매력적인 삶의 공간을 만드는 유용한 도구이다.
요시다 씨는 일본의 환경색채디자인을 이끌어온 선구자적 인물이다. 일본의 경우도 1980년대만 해도 도시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환경색채는 벽화와 그래픽 등의 일부분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요시다 씨는 그 당시부터 도시환경색채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실천을 통해 개성적인 도시의 색채를 만들어 왔다.
이 책은 요시다 씨가 30년 이상에 걸친 환경색채의 실천과정 속에서 느낀 환경색채의 관점, 방법, 주민과의 협의, 실천 사례 등을 알기 싶게 정리한 책이며,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전문가와 행정의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도시의 환경색채를 이해해 나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때 가능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환경색채의 진행에 있어 관념적인 색채이미지만을 고려하기보다, 자연과의 조화, 지역색채특성을 반영한 바람직한 도시이미지형성을 위한 색채의 역할과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봐도 어렵지 않게 환경색채를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전문가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도 이 책이 가진 철학적인 깊이는 요시다 씨의 오랜 경험만큼이나 가볍지 아니하다.
특히나 경관법의 시행으로 지자체를 중심으로 경관계획의 진행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의 상황에, 전문가들의 디자인 협의, 주민의 참여를 통한 지역색채의 형성, 지역성의 반영방법은 개성적인 도시색채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지 않은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01장 일본의 아름다운 도시
❙ 일본의 아름다운 도시 ❙ 자연에 녹아 든 취락 - 미야마쵸쿄토부
❙ 느긋한 시간의 흐름 - 하기시야마구치현 ❙ 벵갈라색의 거리 - 후키야 오카야마현
❙ 황토색의 겹침 - 우치코쵸에히메현 ❙ 검은 기와의 마을 - 카나자와시이시카와현
❙ 작은 섬의 건전지구 - 카사지마카가와현 ❙ 수운의 마을 - 사하라시치바현
❙ 물이 있는 삶 - 쿠라시키오카야마현 ❙ 살아 있는 색 - 기온신바시쿄토부
❙ 눈 밑에 펼쳐진 동화의 나라 - 시라카와코기후현 ❙ 현대의 도시
❙ 마루노우치 ❙ MM21지구와 포트 사이드 지구
❙ 록폰기 힐즈 ❙ 니시 신쥬쿠
02장 고채도화하는 일본의 도시
❙ 고채도화하는 일본의 도시 ❙ 가까운 도시의 번잡한 색
❙ 색이 제각각인 주택 ❙ 고채도의 건축 외장색
❙ 니카료 용수로 펜스·블루 그린의 네트 펜스 ❙ 화려한 도로포장
❙ 무수한 광고·간판류 그리고 사인 ❙ 경관을 저해하는 그 외의 요인
❙ 화장이 아닌 피부와 같은 색 ❙ 타카츠구의 시민활동
03장 자연은 컬러리스트
❙ 자연은 컬러리스트 ❙ 색은 살아 있다
❙ 색은 움직인다 ❙ 자연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대지의 색
❙ 자연은 불필요한 모양은 디자인하지 않는다 ❙ 자연의 색은 아름답게 늙고 있다
❙ 자연의 색은 지표부근에 있다 ❙ 자연은 관계성을 중요히 여긴다
04장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환경색채계획
❙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환경색채계획 ❙ 색과 이미지
❙ 색과 색 ❙ 먼셀 표색계
❙ 유사색 조화의 거리 ❙ 색상조화형의 거리
❙ 톤 조화형의 거리 ❙ 색과 형태
❙ 색과 환경 ❙ 환경색채조사의 방법
❙ 전통적인 거리의 색 ❙ 일본 도시의 색채경향
❙ 건축의 관례색 ❙ 색과 유행
05장 관계성의 디자인
❙ 관계성의 디자인 - 환경색채계획 사례소개 ❙ 디자인 코퍼레이션에 의한 거리만들기
❙ 지역의 색을 이어 나간다 ❙ 알기 쉬운 색채유도의 룰 만들기
❙ 지역에 축적된 색채의 재편성 ❙ 경관 어드바이져의 역할 - 어드바이져 제도의 활용사례
❙ 주변환경과 조화시키다 ❙ 지역의 풍경을 개선한다 - 색채 워크숍의 사례
❙ 지역을 키우는 색채교실 ❙ 초등학생이 만드는 아름다운 학교
❙ 글을 마치며 ❙ 외벽색의 선택이 고민된다면 10YR의 채도 3 이하
❙ 도로는 지역의 흙색을 기본으로 한다 ❙ 도로의 부속물도 10YR으로 정리한다
❙ 고민된다면 저채도색
요시다 신고(吉田愼悟)
1949년 카나가와현 타카사키시 출생 / 1972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 졸업 / 1972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초디자인학과 연구실 근무 / 1973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 무카이 슈타로우向井周太郞 연구실 근무 / 1974년 도불 쟌 필립 랑크로 교수 아트리에 연구 유학 / 1975년 컬러 플래닝 센터색채계획가, 1994년부터 사장 / 1989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초 디자인과 비상근 강사 / 1990년 유한회사 크리마 대표이사 / 1994년 무사시노 미술대학 시각전달 디자인과 비상근 강사 / 1994년 나가오카 조형대학 비상근 강사2004년까지 / 1998년 와세다 대학 예술대학 비상근 강사 / 1999년 큐슈대학 비상근 강사 / 2000년 교토조형예술대학 비상근 강사
「환경색채디자인」 CPC편집1993년, 미술출판사 / 「도시와 색채」1994년, 요이즈미사 공저 / 「거리의 색을 만들자환경색채디자인의 수법」건축자료연구사 / “EVOLVING VISUAL PATTERN”전1979년 미국 하버드대학 카펜터 센터 / “슈튜트가르트 국제 컬러디자인상”1980년 요코하마시 우편집중국 색채계획
이 석 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환경조형연구소 스튜디오 드림 대표 / 츠쿠바대학 예술연구과 환경디자인과 석사 / 츠쿠바대학 인간종합과학연구과 디자인학 박사 / 츠쿠바대학 인간종합과학연구과 연구원 / 일본 이바라키현 마카베시 경관조사 위원 / (재)한국색채연구소 도시환경 팀장 / (재)한국색채연구소 선임연구원 /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 환경색채디자인학 강사 /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 석·박사과정 색채심리 강사 / 남양주시 경관 어드바이저 / 경관정책자문관 / 농촌공사 전원마을사업 위촉연구원 / 조선일보 공공디자인 자문 / 그 외 지역경관색채 어드바이저 / 공무원 환경색채교육 담당
1999년까지 도시 그래픽 업무에 주로 종사하였고, 2000년 이후에는 일본에서 환경색채계획 및 환경디자인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는 한국색채연구소 선임연구원 및 각 지자체의 경관계획 및 자문, 경관색채교육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