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가 꽃피운 로마문화

지은이    요시미즈 츠네오

옮긴이    이 영 식

사    양    반양장    152x225    368쪽

ISBN       979-11-88602-14-8

정    가   17,000원

 

상감구슬, 장신구, 황금보검, 로만글라스...

중국문화권에는 존재하지 않던 신라왕릉 유물들이 동양고대사의 통념을 뒤집다

 

40여 년 전 일본의 한 학자가 고대의 유리를 조사하던 중 한국․중국․일본에서 출토된 유리그릇에 큰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 로만글라스, 페르시안글라스 중국계 글라스로 분류되는 유리그릇 중, 로만글라스가 4~6세 초의 신라에서 집중 출토되었던 것이다. 로마시대에 로마제국에서 제작된 로만글라스가 같은 시대의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거의 출토되지 않는 데 반해, 신라 고분에서는 어디서든 발굴되었다. 뿐만 아니라, 순금 반지,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 장신구는 그리스․로마세계에서 유행했던 디자인과 세공기법이 매우 닮아 있다. 이는 고구려․백제․신라가 중국문화의 영향권에 속하는 국가들이었다는 통설을 뒤집을 만한 증거였다. 그동안 유럽, 서아시아의 유물을 쫓으며 자료를 수집한 저자가 특수한 문화로 가득 차 있던 왕국 고대신라의 비밀을 밝혀냈다.

먼저 저자는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이 지금까지의 출토품을 보고도 왜 의문을 품지 않았는지 의아해하며, 삼국시대의 신라가 고구려나 백제와는 전혀 다른 문화를 누리고 있었음을 확신했다. 이 책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모든 문화는 중국문화의 영향하에 있었다는 통념을 뒤집고 신라고분과 주변 제국의 자료를 통해 “동양 속의 로마문화 왕국”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 책은 10장에 걸쳐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유물과 그리스․로마시대의 유물을 비교하며 신라를 해부한다. 우선 1장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사료에 비친 신라는 어떤 나라였는지 밝힌다. 2장에서는 신라가 고구려나 백제와는 다르게 왜 중국과 국교를 맺지 않았는지 신라와 중국의 관계를 알아본다. 3장에서는 신라, 가야에서 출토된 왕관, 특히 아시아문화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목관에 주목한다. 고대 유럽의 왕관의 원류인 수목관과 유사한 왕관이 신라왕릉에서 출토되었다며 신라가 독자적인 디자인을 창출했음을 보여준다. 4~9장에서는 천마총과 황남동 98호분에서 발굴된 무기류, 장신구, 도기 등을 통해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하는 동서교통로로써 로마세계의 문물들이 신라에 전해졌을 스텝루트를 되짚는다. 끝으로 신라가 로마세계와 단절되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의 국제적 환경을 알아본다.

저자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국문화가 동아시아를 뒤덮었을 것이라는 상식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논리가 아니라 실증을 들며 독자가 스스로 확인해보길 주문한다. 이 책에 담긴 증거들은 기존 아시아의 고대사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머리말: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가

 

제1장 신라는 어떤 나라였던가

제2장 신라는 왜 중국과 국교를 맺지 않았던가

제3장 신라왕관의 수수께끼

제4장 천마총의 유구와 유물이 보여주는 것

제5장 황남동 제98호분 쌍분의 충격적인 발굴

제6장 미소 짓는 상감구슬

제7장 켈트 황금보검의 수수께끼

제8장 신라 출토의 로만글라스

제9장 부정할 수 없는 뿔잔들 – 도제 류톤

제10장 신라는 로마문화왕국이었다

맺음말 로마에서 신라에 이르는 길

개정 신판의 후기

 

요시미즈 츠네오(由水常雄)

1936년 도쿠시마현(徳島県) 출생. 와세다대학(早稲田大学)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1968~1970년 체코 프라하 카렐대학 유학, 유리공예사 동서미술교섭사 전공. 귀국 후 일본 여러 대학 출강. 1981년 도쿄(東京)유리공예연구소와 노토지마(能登島) 유리공방 개설, 유리공예작가 양성. 저서 『유리의 길(ガラスの道)』, 『쇼소인의 수수께끼(正創院の謎)』, 『재패니즘에서 아르누보로(ジャポニズムからアール·ヌーヴォへ)』, 『도설 서양도자자(圖說 西洋陶磁史)』, 『아르누보의 유리(アール·ヌーヴォのガラス)』, 『상감구슬(トンボ玉)』, 『세계유리미술전집(世界ガラス美術全集』, 『향수병(香水甁)』 등

 

이영식(李永植)

1955년 서울 출생. 고려대학교 사학과 문학사. 고려대학교 한국사 가야사 석사. 와세다대학 문학박사. 1983~1991년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가야사 고대한일관계사 전공. 1993.9~현재 인제대학교 역사고고학 교수.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경상남도 문화재위원, 인제대학교박물관 관장, 인제대학교가야문화연구소 소장. 김해시학술위원회 위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경상문화재연구원 이사. 저서 『가야제국과 임나일본부(加耶諸国と任那日本府)』, 『이야기로 떠나는 가야 역사 여행』, 『새천년의 가락국사』, 『새로 쓰는 지리지; 김해학, 길 위에 서다』, 『가야제국사 연구』, 공저 『시민을 위한 가야사』, 『이야기 한국고대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