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교통, 마을만들기에 필요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설명한 최초의 입문서

공동체 안에서 누구나 행복을 공유해야 할 환경은 개발공식에 밀려 문화적 일체감과 정체성을 차별 없이 공유하지 못했다. 생활공간에서 신체적․정신적 조건이 다양한 사람이 사람답게 공생할 수 있는 도시공간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수다. 그동안 무분별하고 배려가 부족했던 마을만들기를 벗어나 장애인․노약자․어린이․여성이 차별 없이 살 수 있도록, 건축, 교통, 마을만들기를 잇는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의 사고방식․계획․설계를 망라한 복지마을 만들기 입문서가 출간되었다.

사회적 비용이 필요한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을 자신이 혜택 받지 못한다고 불평하지만 노년기가 길어지고 인재․천재로 인한 참사를 겪으며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 투자가치가 없다고 인정받고 있다. 도시는 삶터와 일터뿐 아니라 공중화장실에서, 도로 위에서, 대중교통에서 누구도 차별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 또한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배려가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은 공학으로서가 아니라 복지적 관점과 지식으로서 인문학적으로 도시를 사는 사람에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한다. 또한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을 계획할 때는 그것을 이용할 당사자, 즉 장애인․노약자․어린이․여성을 참여시켜야만 문제를 정확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을 복지마을 만들기에 적용하기 위해 이 책은 전반에 개론을, 후반에는 필요한 기술지식 수양을, 마지막에는 지속적인 개선과 방재문제를 사례를 들어 다루었다.

1장에서는 복지마을 만들기와 배리어프리․유니버설디자인의 의미와 관계를 설명하며 저출산․고령화사회 속에서 어떻게 전재될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복지마을을 만들기 위한 조례․법에 대해 일본을 대표하는 도쿄와 오사카를 사례로 다뤄 각종 시설의 정비수법을 배운다. 3장에서는 복지마을에서 사람들의 생활이 이루어질 바람직한 교통기관의 시설․시스템․서비스를 다룬다. 4장에서는 경시되었던 보행자의 안전․쾌적․편리를 다시 살피며 도로의 배리어프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배운다. 5장에서는 지역의 공공교통의 종류와 성격을 배우고 공공교통을 진흥시키기 위해 복지유상운송, 복지택시 등에 대해 배운다. 6장에서는 복지마을 만들기 조례와 배리어프리 기준을 어떻게 건축물에 적용할지 기술적 기준과 응용수법에 대해 배운다. 7장에서는 생활의 거점이자 삶의 도구인 주택을 고령자와 장애인의 요구에 걸맞은 양질의 주택을 확보하고 심신기능 저하에 반응하려면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배운다. 8장에서는 생활의 여유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광시설, 문화유산에서 환경과 조화를 꾀하면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방법을 설명한다. 또한 최근 중시되는 방재거점, 가설주택 건설현장에서의 계획도 배운다. 9장에서는 종적 사회시스템에서 달성하기 어려웠던 배리어프리를 면적․연계적․시민참여적 마을만들기로 진행하고 있는 선진사례를 살펴본다. 10장에서는 모든 사람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의사결정이나 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와 제도, 인재육성을 배운다. 11장에서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복지정책과 복지도시 환경정비의 필요성을 학습시킬 방법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운다. 12장에서는 대규모 재해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고령자․장애인의 입장에서 대책을 강화하고 피해를 감소시킬 복지마을 만들기의 과제를 배운다. 끝으로 유니버설디자인을 바라보는 저자들의 시각을 좌담을 통해 엿본다.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하고 응용할 입문서가 마땅히 없는 유니버설디자인 현장에서 실무자에게는 길잡이가, 사회복지․도시계획 관련 학생에게는 쉽고 폭넓은 교과서 역할을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