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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도시 행복한 노년

스페인.포르투갈

 

지은이    김수영.신진호.장수지.문경주

옮긴이    

사    양    반양장    150x210    312쪽

ISBN       978-89-85493-08-6

정    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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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는 꿈도 못 꾸고, 공적 연금은 턱없이 모자라고, 일자리는 질 낮고 ...

제2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가?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 사회에서 길어진 노년은 어느 나라나 떠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특히 노후준비가 부족하고 복지제도가 미비한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 ‘노인자살률’이 OECD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은퇴 나이까지 부모와 자식을 부양하느라 노후준비는 꿈도 못 꾸고, 공적 연금은 은퇴 후 생활하는 데에 턱없이 모자라는 사회구조 탓에 은퇴 후 빈곤에 시달리고 극단적인 선택이 느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은퇴 후에도 고용시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은퇴자들에게는 시간제, 비정규직 같은 질 낮은 일자리에 내몰리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이 늘어났다고 보는 측면 뒤에는 은퇴 뒤에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공존한다.

경제력은 현역에 있건 은퇴를 하건 삶이 계속되는 한 유지되어야 할 필수요소이고, 성취감은 질 높은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참여하는 소속감 역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하다.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욕구가 나이 들었다고 줄어든다는 것은 노인을 사회․경제적으로 단절시키려는 위험한 편견이다.

길어진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령자들의 자립’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 부양부담을 짊어진 젊은 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롤 모델을 제시한 ‘초고령 사회를 위한 행복한 노년’ 시리즈 중 한국편에 이어 스페인과 포르루갈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경제적 자립, 사회적 참여는 활기찬 노년의 원동력”

 

길어진 노년이 세계적인 추세라면 복지가 견고한 유럽은 이 난제를 어떻게 대비하고 실천하고 있을까? 유럽의 복지국가 중에서도 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시수가 많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도시들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정읍, 부산, 수원이 가입한 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는 고령자의 삶의 터전에서 고령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해답을 찾는 과정을 공유하는 세계적인 운동이다.

바르셀로나대학의 노인경험자대학에서는 ‘나이’를 사회적 제한의 기준으로 보았던 기존의 인식을 없애고 은퇴 후에도 배움을 통해 활기찬 노년을 실천하고 있다. 노인을 위한 과정을 개설해 젊은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도록 대학을 개방한 것이다. 노인들로만 구성한 과목이 아니라 대학의 기존 수업시간에 노인 학생이 들어가는데, 우려와는 다르게 젊은 학생들은 노인 학생의 풍부한 경험을 전수받고 교수들은 노인 학생들의 성실함과 적극성을 높이 사고 노인들은 ‘젊음’의 공간에서 공부를 한다는 자긍심을 키울 수 있어 모두가 대만족이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기던 ‘대학’이라는 공간이 세대 간 교류의 모델이 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한 중요한 수단임을 증명하는 사례다.

노동, 평생교육, 사회참여, 건강, 세대간 결속. EU가 활기찬 노년을 위해 제시한 5가지 방법이다. 포르투갈의 라따65는 그래피티 예술가가 노인들과 함께 허름한 뒷골목 벽이나 가게의 셔터에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그래피티란 젊은이들이 기존 질서에 대한 반항, 기득권에 대한 저항을 표출하던 것인데, 주름진 얼굴에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스프레이를 들고 거리로 나와 활기찬 생활에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여러 나라들이 복지예산을 줄이고 있는 현실에서 자원봉사가 노인돌봄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중요한 활동이다. 42년간 독재를 경험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모임을 갖는다든지,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을 금기시해왔다. 그런 탓인지 포르투갈은 자원봉사 참여도가 상당히 낮다. G.A.S 포르투는 그런 현실을 극복하고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독거노인들을 돌보는 노력으로 인간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2명씩 조를 짠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찾아가 안위를 확인하고 집수리 등을 돕는 조직이다.

그 외에도 은퇴자들이 젊은이들의 비즈니스에 조언을 해주는 세꼿, 독거노인들의 안전과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라달스, 다양한 문화강좌를 제공하는 만레사 까살, 건강한 공동주택 라 무라예따, 복합주거단지 알까비데체, 독거노인을 돌보는 리스보아 S.O.S, 노인들을 대변하는 포르투갈 은퇴자협회 APRe 등 10곳을 소개한다.

이 책에 소개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도시들이 실천하고 있는 이야기들은 ‘삶의 질’이 경제수준과 비례한다는 기존의 잣대를 거두어야 함을 느끼게 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건강, 장수, 행복은 특별한 노력이나 비싼 투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활기차게 그리고 더불어 살아갈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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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고령친화도시란?

2부. 고령친화도시의 조건

3부.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4부. 고령친화도시 사례

스페인

바르셀로나 | 만레사 | 따라고나

포르투갈

리스본 |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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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경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연구단 책임연구원)

신진호(스페인 Promo Corea 대표)

장수지(경성대 사회복지학과 부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연구단 공동연구원)

문경주(경성대 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연구단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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