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 행복한 공동체

한국

 

지은이    김수영.강동진.오찬옥.진재문.주수현.문경주

옮긴이    

사    양    반양장    150x210    220쪽

ISBN       978-89-85493-96-3

정    가   12,000원

 

경제사회적 발전이 초래한 100세 시대. 과연 축복인가.

 

과학의 발전으로 불로장생에 버금가는 수명연장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다. 생산인구 대비 노인인구가 늘어나면서 복지예산이나 일자리 문제, 부양을 짊어진 젊은 세대와의 갈등 등 길어진 노년기가 불러온 사회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다. 이런 초고령 사회를 맞아 비판이나 적대감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관점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WHO도 ‘노화’를 선진국 중심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노인문제의 해결책을 ‘고령자들의 자립’에 초점을 두고, 사회적 부양부담을 짊어진 젊은 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롤 모델을 제시한 ‘초고령 사회를 위한 행복한 노년’ 시리즈 중 한국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WHO가 제안한 ‘활기찬 노화’를 실천하는 사례로, 서울시 성북구의 장수마을 동네목수, 강원도 원주의 노인생활협동조합, 충북 영동의 같이그린백화협동조합, 충남 홍성의 은퇴농장사람들, 전북 전주의 천년누리봄, 전북 순창의 고추장마을협동조합, 경북 군위의 삼국유사 화본마을 영농조합, 경남 욕지도의 할매바리스타, 부산시 동래구의 노신사밴드를 소개한다.

사업수익성이 낮아 재개발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노후 주거지인 서울시 성북구 장수마을은 주민이 참여하는 주거지재생 시범대상지로 선정되었다. 재개발의 파고를 이겨낸 주민들이 낡은 주택을 개보수하는 마을기업 ‘동네목수’를 설립해 삶터와 일터를 스스로 일구고 있다. 재개발의 틈새에서 대안을 발견하고 희망을 제공하는 그들이 특별해 보인다.

강원도 원주노인생활협동조합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하기보다 고령자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달 안전과 일자리에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수익금으로 일자리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지역사회에 환원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시민들이 귀촌하여 일군 정책마을인 충북 영동군 백화마을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마을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같이그린백화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평화․역사를 주제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 공동체는 원주민인 중장년층과 귀촌한 고령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보기 드문 사례이다.

은퇴한 노인들이 농촌생활을 즐기며 자발적으로 일을 하여 일 한 만큼 소득을 올리고 있는 충남 홍성군 ‘은퇴농장사람들’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강한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이 사유지에 은퇴자들의 입주를 받아 지자체의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농사부터 농산물가공까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며 공동식당에서 한식구처럼 지내는 독특한 공동체 모델이다.

노인중심의 일자리 창업의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전주시 천년누리봄은 노인들이 운영하는 한정식 식당이다. 노인의 능력과 사정에 맞춰 근로시간을 배정하여 실질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의 급여가 보장된다. 근무하는 노인 모두가 주인의식이 각별한 이곳은 대표적인 시니어사업으로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역특산품을 브랜드화하여 거주민이 생활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전북 순창고추장마을은 지자체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특산단지이다.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공동생산․공동판매 목적을 성공시키고, 젊은 세대와 노령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지자체와 학계의 역할을 진단해볼 수 있는 사업모델이다.

그 밖에 마을의 가치를 발굴하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경북의 화본마을 영농조합, 마을 할머니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직접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지역사회의 청소년 문제를 음악으로 해결하며 지역사회에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부산의 노신사밴드 등 고령자가 주체가 되어 공동체성을 키우고 젊은 세대와 교감하며 연령편견을 깨고 있는 공동체를 소개한다.

적극적으로 경제에 참여하여 자립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있는 사례의 고령자들은 분명 기존 노인세대와는 다르다. 현재진행형인 이들 사례는 주로 먹거리, 문화, 역사 등 고령친화적인 활동에 참여하며 질 높은 삶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령친화적인 활동을 발굴하고 정착시키기 위해 당사자인 고령자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학계의 지원과 연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우고 고민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경쟁력 있는 초고령 사회는 노인심리, 복지정책, 실내디자인, 도시공학, 지역경제, 지방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하고 대처해야 한다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하였다. 앞으로 국내외의 활기찬 노년을 소개할 ‘초고령 사회를 위한 행복한 노년’ 시리즈는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구현시키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논의의 장을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시리즈인 이 책에 소개된 건전하고 진정성 있는 고령자들의 활동은 당장 노년기에 진입할 베이비부머들에게 필요한 밀알이 되기에 충분하다.

 

머리말

 

PART 1 활기찬 노화와 사회적 경제의 만남

활기찬 노화와 사회적 경제의 만남

사회적 경제 실천을 통한 신공동체 실현

 

PART 2 초고령 사회의 삶터와 일터

장수마을 동네목수

원주노인생활협동조합

백화마을 같이그린백화협동조합

홍동마을 은퇴농장사람들

전주 천년누리봄

순창 고추장마을

삼국유사 화본마을 영농조합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부산 노신사밴드 문화쉼터

 

에필로그

 

김수영(경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책임연구원)

강동진(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공동연구원)

오찬옥(인제대 디자인학부 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공동연구원)

진재문(경성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공동연구원)

주수현(부산발전연구원 경제고용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 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공동연구원)

문경주(경성대 사회과학연구(SSK) 연구팀 전임연구원)